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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한만두

[붉은바다] 2018. 6. 10. 02:29

오늘은 시간이 꽤 흘렀지만 한만두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야구를 좋아하시고 나름 용어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이라면 한만두 라는 용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정확한 야구 용어는 아니지만 한만두 라는 용어는 약자로 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의 약자입니다. 즉 투수 한 명이 경기에 출전을 해서 한 이닝이 진행이 될 동안 만루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을 한만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야구 경기에서 홈런은 터지는 날이면 한 게임에서도 7개 이상의 홈런이 나오기도 하니다. 흔히 홈런을 쳤을 때 주자의 수에 따라 솔로홈런, 투런홈런, 쓰리런홈런, 만루홈런 혹은 그랜드슬램 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솔로 홈런은 주자가 없을 때 타자가 홈런을 친 것이고 투런 홈런은 주자가 1명이 있을 때 타자가 친 홈런, 쓰리런 홈런은 주자가 2명이 있을 때 타자가 친 홈런, 그리고 만루홈런 혹은 그랜드슬램은 루 상의 베이스에 주자 3명이 다 차있는 상태에서 타자가 홈런을 친 것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만루홈런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홈런이기도 합니다. 2017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만루홈런이 기록된 것은 42개로 숫자만 보면 꽤 많이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시즌 총 홈런의 수는 1547홈런이었습니다. 이 중 단 42개만이 만루홈런이라고 한다면 만루홈런이 나온 확률은 엄청나게 낮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만루홈런을 칠 수 있는 찬스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루 상에 주자가 다 있다고 해서 홈런이 자주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 한만두 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에서 선수로 뛰고 있던 1999년 4월 2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에 만루홈런 두 방을 페르난도 타티스로부터 허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한만두 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여전히 진귀한 기록이기에 가끔 뉴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한만두는 없었던 일이었지만 2018시즌 3월 31일 두산과 KT의 경기에서 최대성 선수가 한만두를 처음으로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8회말에 구원투수로 나온 최대성 선수는 KT위즈의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이해창을 상대로 8회말 한 이닝동안 만루홈런 두 방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투수의 입장에서는 수치스러운 기록으로 떠올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박찬호 선수처럼 한 선수에게 만루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은 아니지만 한만두 라는 용어가 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이기 때문에 최대성 선수 역시 한만두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의 한만두 사건으로 최대성 선수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는 사건이지만 최대성 선수가 한만두를 떠올리며 절치부심의 노력끝에 탑 클래스의 구원투수 혹은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만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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